[차이나워치] 中, 일본 대사 초치…"문명국가 행동 아니야"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일본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두고 중국도 연일 비판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이에 일본도 중국을 향해 탄소 중립 약속을 지키라고 맞서자 중국 정부가 발끈하는 등 신경전이 팽팽한데요.<br /><br />베이징 연결해서 자세한 소식 들어보겠습니다. 임광빈 특파원.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베이징입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중국이 발끈한 배경 자세히 전해주시죠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말씀하신 대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방류 결정을 두고 중국과 일본의 갈등이 커지고 있습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는 일본 정부를 향해 "매우 무책임하고 일방적"이라고 비판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고이즈미 신지로 일본 환경상이 중국을 향해 "탄소중립 약속을 지키라"고 지적하자 중국 외교부 자오리젠 대변인이 "일본은 자국 일이나 잘 처리하라"고 목소리를 높인 것입니다.<br /><br />자오리젠 대변인의 발언 내용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'기후 변화에 관한 교토 의정서'는 일본 교토의 이름을 따서 명명되었습니다. 하지만, 일본은 두 번째 약속 기간을 받아들이지 않았고 배출 감축 노력에 대한 기여도 거부했습니다."<br /><br />자오리젠 대변인은 앞서 아소 다로 일본 부총리 겸 재무상이 오염수에 대해 "그 물을 마시더라도 별일이 없다"고 하자 "그렇다면 그 물을 마셔보고 다시 얘기하라"고 반박한 바 있는데요.<br /><br />가토 가쓰노부 일본 관방장관은 "마셔서 안전이 증명될 리 없다"며 한발 물러서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중국 외교부는 어제 주중 일본대사를 초치해 오염수 방류 결정에 강력 항의했습니다.<br /><br />일본의 결정을 두고는 '국제법과 국제 규칙을 위반한 것으로 현대 문명 국가의 행동이 아니다'라고 비판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스가 일본 총리가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위해 미국으로 향했습니다.<br /><br />중국도 주시하고 있을 텐데요.<br /><br />어떤 반응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일단 미국 백악관은 이번 미일 정상회담에서 중국 및 북한 비핵화가 논의 주제로 다뤄질 것이라면서 안보는 중요한 이슈라고 예고했습니다.<br /><br />미국 언론들은, 이번 미일 정상회담을 두고 '실패해서는 안 되는 회담'이라는 관측을 내놓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대중 전선에서 일본의 더 큰 기여가 필요한 바이든 대통령에게도, 코로나19 대응 과정에서 지지율이 폭락한 스가 총리 역시 방미 성과가 간절할 수밖에 없다는 겁니다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이 취임 후 첫 대면회담 당사자로 스가 총리를 선택한 점에서도 이 같은 공동의 목표를 확인할 수 있을 것 같은데요.<br /><br />중국은 일단 일본부터 견제에 나서는 모습입니다.<br /><br />중국의 관영 매체 글로벌타임즈는 사설 등을 통해 "일본 스가 총리가 미국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중국과의 공개 대결을 선택한다면 감당할 수 없는 참혹한 결과를 부를 것"이라고 경고했는데요.<br /><br />"일본이 중국의 부상을 우려해 미국과 반중 동맹을 강화하고 있지만, 이 같은 방식은 일본을 아시아 태평양 지역에서 '기피국가'로 만들고 있다"는 중국 전문가들의 말을 전하기도 했습니다.<br /><br />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미국의 고위 당국자는 미일 정상회담 공동 성명에 대만과 중국 신장, 홍콩 문제 등 중국이 민감해할 수 있는 현안이 논의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대만 문제가 거론된다면 1969년 이후 처음인데, 중국의 강력한 반발이 예상됩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미중 갈등이 갈수록 첨예해지는 가운데, 중국 매체들은 '군사력 증강'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고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미국 정보당국이 중국을 1순위 위협 대상으로 꼽은 데 대해 중국 관영매체가 군사력 증강을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 관영 매체 환구시보는 사설을 통해 미중 관계가 단기적으로는 비교적 안정될 수 있다고 하더라도 안정이 오래갈 수는 없다고 지적했는데요.<br /><br />미국이 중국의 국가안보를 끊임없이 위협할 것이라면서 "예를 들어 대만을 군사 방식으로 통일하는 준비를 한다면 핵 억지력을 포함한 대외 억지력을 대폭 강화해야 한다"고 주장했습니다.<br /><br />환구시보는 또 미국이 중국 문제에 군사적으로 개입하려는 야심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중국은 군사력 증강으로 평형을 이루고 안보를 확보해야 한다고 설명했습니다.<br /><br />동시에 "중국은 발전 속도를 높여야 한다"면서 특히 미국이 중국의 목을 조르는 핵심 기술에서 조속히 진전을 이뤄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.<br /><br />앞서 미국의 정보기관 수장들은 중국에 대해 미국이 직면한 가장 심각한 위협이자 비교할 데 없는 우선순위라며 우려와 경계심을 나타냈습니다.<br /><br />특히 크리스토퍼 레이 FBI 국장은 "FBI가 10시간마다 중국과 관련된 새로운 수사를 개시한다"며 "현재 중국 정부와 연계된 수사가 2천 건이 넘는다"고 전했습니다.<br /><br />[앵커]<br /><br />이런 가운데, 최근 미군이 철수를 결정한 아프가니스탄에 대해 중국이 접촉면을 넓히고 있다는데, 어떤 내용인가요?<br /><br />[기자]<br /><br />네, 먼저 아프간 상황을 조금 설명 드리자면 이렇습니다.<br /><br />2001년 알카에다의 9·11 테러로 촉발돼 '끝없는 전쟁'으로 불렸던 아프간 전쟁과 관련해 미국은 북대서양조약기구 나토 연합군과 함께 현지에서 완전히 철군하겠다고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 전쟁은 미국의 최장기 전쟁으로 기록되고 있는데요.<br /><br />철군을 완료하겠다고 밝힌 올해 9월 11일은 9·11 테러가 발생한 지 꼭 20년이 되는 날이기도 합니다.<br /><br />그런데요.<br /><br />바이든 대통령은 아프간에서 미군 철수를 발표한 자리에서 "중국과의 극심한 경쟁에 맞서 미국의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"고 말했습니다.<br /><br />아프간전의 수렁에서 빠져나와 미국 이익에 직결된 중국과의 전략적 경쟁 등에 집중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입니다.<br /><br />중국 정부는 아프간에서의 미군 철군과 중국과의 경쟁을 연결한 바이든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'냉전 정신'을 반영하는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.<br /><br />그러면서 아프간 문제와 관련해 중국 정부가 역할을 확대해 나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.<br /><br />자오리젠 중국 외교부 대변인의 발언 직접 들어보겠습니다.<br /><br /> "중국은 모든 당사자들이 소통과 협력을 계속하기를 원합니다. 중국은 아프가니스탄의 지속적인 안정을 위해 ...